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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앞으로 시술·수술로봇 개발이 가야 할 방향은 자동화입니다. 이를 위해 인공지능(AI)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할 것입니다.”
#이득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(KIST) 의료로봇연구단장은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앞으로의 연구개발(R&D) 방향을 소개했다. 그동안 개발된 국내외 주요 수술 및 시술로봇들은 조종의 상당 부분을 인간에게 맡겼지만 앞으로는 #로봇 스스로 간단한 의료작업들을 스스로 판단하고,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. 그는 “루틴하고 반복적인 일들을 (수술로봇을 통해) 자동화한다면 의사들의 피로를 줄이고,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”고 #수술로봇 자동화를 추구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.
로봇의 자동화가 높아진다면 임상 현장에서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. 우선 엑스레이를 비롯한 각종 광학·전자기장비 등으로 촬영한 환자의 환부와 그 주변 영상을 3차원(3D) 입체영상 모델로 만든다. 이를 바탕으로 AI가 적절한 시술계획 수립을 돕는다. 해당 계획에 따라 시술이 이뤄지도록 로봇은 스스로 자동제어하게 된다. 이 단장은 이 같은 구상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. 빠르면 3~4년 내에 이처럼 자동화된 시술로봇을 시제품 수준까지는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.
이 단장은 #의료로봇 제작 및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유연하게 기술개발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. 이 단장을 비롯한 #KIST 연구진이 개발한 #시술로봇 ‘#닥터허준’의 경우가 그 대표적 사례다. 그는 “우리도 원래는 (닥터허준을 만능 중재시술로봇으로 개발하려던 게 아니라) 척추디스크 질환에 특화된 내시경 척추시술로봇으로 개발하려는 목표였다”며 “하지만 5년간 개발하다 보니 그 사이에 시장 상황이 변화했더라”고 전했다.
그가 언급한 시장 상황 변화란 전 세계적으로 대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수술 로봇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을 뜻한다. 대신 저가의 보급형 시술로봇의 수요가 확대된다고 판단했다고 이 단장은 말했다. 이에 따라 닥터허준을 모든 종류의 정밀 중재시술에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로봇플랫폼으로 개발하게 됐다는 이야기다. 국내에서 로봇수술을 가장 많이 실행했던 의사인 나군호 세브란스병원 교수도 지난해 닥터허준을 경험해보고 나서는 “이런 중재시술로봇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”이라고 평가했다고 KIST 로봇개발진은 전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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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서울경제 / 민병권기자 newsroom@sedaily.com